EU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1대1 호소' 나선 메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4.09 16:34

9일 프랑스·독일 찾아 브렉시트 연장안 승인 요청 예상… 10일 EU 긴급 정상회담

/AFPBBNews=뉴스1
EU(유럽연합) 긴급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일대일 호소에 나섰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눈앞에 두고 연장안의 만장일치 승인을 위해 주요 회원국에 일일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독일과 프랑스를 잇따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다. EU(유럽연합)에 6월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위함이다.

같은 날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의 연장안에 대해 90분간 토론을 벌인다.

하루 뒤인 10일 EU 회원국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 연장안에 대해 논의한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중 단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메이 총리의 연장안은 통과되지 못한다.

가장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프랑스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브렉시트 연장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하는가 하면,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우리가 언제까지나 브렉시트와 살 수 없다"며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영국을 압박해왔다.


FT는 이날 "프랑스가 '노(no)'라고 말한 뒤 영국을 EU에서 쫒아낼 것이란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의 강경 대응에 대해 "훌륭한 정치 외교 전술일 수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박수를 받을 만큼 브렉시트 연장안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계획을 들고 오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악몽은 메이 총리가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상원은 전일 하원에서 통과됐던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을 가결시켰다. 이로써 '영국의 합의 없는 EU 탈퇴는 막자'는 데에 상·하원이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한편 EU는 영국에 수주 또는 수개월의 연장안 대신 12개월의 연장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다. 이 경우 영국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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