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도, LTE도 안된다?···5G 조급증이 불러온 '예고된 부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4.09 11:25

5G 데이터 먹통 등 불만 사례 급증···이통사 "초기 혼선, 조만간 안정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통신 3사 관계자들과 5세대 이동통신(5G) 망구축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불만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5G에서 LTE(롱텀에볼루션)으로 전환될 때 데이터 전송이 먹통이 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5G 상용화 일정에 쫓겨 네트워크 망 최적화와 단말기 적합성 검증작업등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갤럭시S10 5G(갤S10 5G)의 네트워크 불통 문제가 5일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전파가 잡히지 않을 경우, 5G 스마트폰이 LTE를 잡아 네트워크에 연결해야 하지만 아예 먹통이 돼 버린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말기를 재부팅 한 후, LTE 우선 모드로 놓고 사용해야 한다는 해결책까지 제시되고 잇는 상황. 그러나 LTE 우선모드를 사용할 바에는 굳이 5G 스마트폰을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품질 이슈 원인을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5G망에서 LTE망으로 넘어가는 '핸드오버(릴레이)'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갤S10 5G는 5G 전파가 잡히지 않으면 LTE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계돼 있다. 5G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려 있지 않고, 이통사 망 최적화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릴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단말기 기능상의 오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 초기 통신 서비스가 불안정할 수 있다며 오류 개선 과정을 거쳐 서비스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각에선 통신 방식과 특성이 기존 LTE와 다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상용화 일정에 너무 서두르다가 자초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 제조사와 이통사들은 정부가 시한을 못 박은 상용화 일정에 쫓겨 5G 망 적합성 테스트도 한달여 만에 끝냈다. 상용화 망 테스트는 적어도 2개월에서 3개월 간 실용망에서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단말 등 5G 관련 인프라가 안정될 때까지는 다소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3G에서 LTE로 넘어올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고,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 해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안정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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