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 자회사, 넷플릭스 단독 VFX 업체 부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9.04.09 14:13

메드맨포스트, 메리크리스마스 투자배급 '승리호' 효과로 실적 신장 가파를 전망

화이브라더스의 자회사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매드맨포스트가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9일 VFX 업계에 따르면 매드맨포스트는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한국 드라마 '킹덤 시즌2'와 '좋아하면 울리는' 등의 VFX를 맡고 있다.

매드맨포스트는 지난 1월 방영된 드라마 '킹덤 시즌1'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VFX 벤더가 됐다. 이후 '킹덤' VFX 기술에 만족한 넷플릭스와 매드맨포스트가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매드맨포스트는 영화 '터널', '명량'을 비롯해 한국 및 중국 영화의 VFX를 맡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2016년 9월 매드맨포스트를 인수했다.

매드맨포스트는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수주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100% 성장한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억6800만원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VFX 업체 위지윅스튜디오가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설립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점을 들어 매드맨포스트의 증시 입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킹덤 시즌1'은 27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서비스돼, 아시아, 북미,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다. 매드맨포스트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 외에 할리우드 영화 수주가 기대된다.

최대주주인 화이브라더스가 IP(지적재산권) 확보와 콘텐츠 제작에 힘쓰는 점도 기대 요소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2월 영미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콘텐츠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화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화이브라더스의 다른 자회사 메리크리스마스가 200억원의 블록버스터 SF 영화 '승리호'를 투자 배급한다. '승리호'는 우주를 배경으로 별과 별을 오가며 벌어지는 모험을 다뤄 VFX 물량이 상당하다. 메드맨포스트가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 '승리호' 등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 및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및 디즈니 등 글로벌 OTT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VFX의 기술력 및 효율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할리우드 및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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