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 오늘부터 도심 '매연료' 1.8만원 걷는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4.08 17:07

배출가스 조건에 안 맞는 차량 대상
기존 혼잡통행료(1만7000원)도 유지

/AFPBBNews=뉴스1
영국 런던이 오늘(8일)부터 도심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1만8000원에 달하는 '매연료'를 부과한다.

8일 BBC,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런던교통국은 이날부터 런던 도심에 초저매연배출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을 지정하고, 이 구역에 들어온 배기가스 배출기준 미달 차량에 매연료를 부과한다.

요금 부과의 기준은 차량 종류 별로 다르다. '디젤 게이트'까지 이어졌던 디젤 차량은 2015년 이전 생산인 경우 유로6(1부터 6까지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조건이 까다로움)을 맞춰야 하고, 버스 등 대형차량도 유로6을 충족시켜야 한다. 런던교통국은 부과 대상이 하루 약 4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트위터
매연료는 12.5파운드(약 1만8000원)이며 24시간 적용된다. 당국은 대상자가 요금을 내지 않는 경우 160파운드(24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기존의 도심 혼잡통행료(오전 7시~오후 6시) 11.5파운드(1만7000원)는 별도로 계속 유지된다.

런던시가 매연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도심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우리가 도심의 유독가스 문제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통국은 2년 뒤 차량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4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 10월에는 초저매연배출구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매연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9만 사업체를 대변하는 영국산업연맹(CBI) 측은 인디펜던트지에 "(매연료 적용이) 정말 긍정적인 시도"라면서도 "소기업들은 배기가스 저배출차량으로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던시와 교통국은 이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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