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4월을 기점으로 미국 애너다코페트롤리엄 등이 모잠비크에서 진행하는 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약 16척 LNG선 발주가 시작된다. 최대 15척 쇄빙 LNG선이 투입될 것으로 예견된 러시아 북극해 '야말 프로젝트' 2차 발주도 앞두고 있다.
두 프로젝트 발주는 올해 전체 100척에 육박한 LNG선 발주의 신호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60척 규모로 추정된 카타르발 발주가 올해 시황의 핵심"이라며 "이에 앞서 모잠비크와 러시아 발주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릴라이언스의 MJ 프로젝트 결과가 곧 발표될 전망이다. 사업 규모는 약 20억달러로 삼성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MJ프로젝트를 필두로 베트남 블록B 플랫폼 프로젝트(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캐나다 키스파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등 건당 10~15억달러 규모의 입찰 결과가 연이어 나올 예정이다.
4월부터 시작될 발주는 한국 업계가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 조선소들의 누적 수주규모는 12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CGT에 미치지 못했다.
연초 전 세계 시황이 지난해보다 주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중국의 수주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발주는 유가가 관건"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MJ와 베트남 블록B 플랫폼은 당초 지난해 결과 발표가 예정됐지만 10월 이후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발표가 연기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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