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5년 지속' 청소년 100명 중 1.4명…질병등재 성급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9.04.08 06:56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게임문화포럼…정의준 건국대 교수 "게임 이용자 60%는 대개 과몰입 벗어나"

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린 '2019 게임문화포럼'에서 발표하는 건국대 정의준 교수/사진=배성민 기자


게임에 몰입해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5년 이상 유사한 상태로 머무르는 청소년은 100명 중 1.4명 정도에 그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부모의 과잉간섭 등 부모와 자녀의 갈등도 게임 과몰입에 영향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였다.

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9 게임문화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정의준 교수는 게임 과몰입군과 일반군으로 구분해 진행한 연구 결과 청소년 게임 이용자의 60%가 특별한 통제가 없어도 일반군과 과몰입군을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 내내 과몰입군에 자리한 청소년은 2000명 중 11명(1.4%)였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정의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가 주장하는 게임장애의 실체가 원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게임 중독으로 오해받는 청소년들에게는 부모와의 불편한 관계가 자리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학업 스트레스, 게임을 즐기는 시간, 부모의 과잉간섭과 기대, 부모와의 대화시간,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유럽이나 북미와 달리 입시문화가 치열한 한국의 특수성이 게임 과몰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의 그의 분석 결과다.

정 교수는 “청소년 게임 과몰입은 청소년 시기의 특수성과 맞물려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변 환경 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세계보건기구(WHO) 11차 국제질병분류(ICD-11)에 게임장애 코드 등재를 앞두고 이를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미국 플로리다 스태트슨 대학교 심리학과 크리스토퍼 퍼거슨 교수/사진=콘텐츠진흥원

미국 플로리다 스태트슨 대학교 심리학과 크리스토퍼 퍼거슨 교수는 "현 WHO의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질병코드 부여는 향후 사회적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으며, 질병코드 부여를 위해선 보다 많은 과학적 근거의 마련이 선행돼야 하다" 라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놀이와 문화로서의 게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게임 중독이라는 주홍글씨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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