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만대 판매 돌파로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연 매출에서도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5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2017년 매출이 4조2663억원으로 처음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이보다 4.8% 증가한 4조4743억원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만 7만798대를 팔아, 2003년 국내 공식 수입법인 설립 이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3조7048억)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이었다. 벤츠코리아는 3년 연속으로 쌍용차의 매출 성적을 앞섰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1547억원이었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2015년 각각 매출 2조원, 3조원을 처음 돌파한데 이어 2017년 또다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는 5조원 목표를 향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독일 다임러그룹(지분 51%)과 스타오토홀딩스(49%)에 돌아가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557억원 규모다. 단, 지난해 국내 기부금은 26억여원이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2017년 이전에 과세당국으로부터 이전가격과 관련된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고지세액 640억원을 통지 받아 납부했다"며 "지난해 말 현재 조세심판원의 심판청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납부한 법인세에 대해 환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당기법인세자산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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