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무선이어폰 시장…아마존도 뛰어든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4.05 16:22

음성 인식 AI 탑재, 쇼핑도 가능할 듯…애플·삼성과 치열한 경쟁 예고

삼성전자가 이달 8일 출시한 인이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가격은 15만9500원이다. 갤럭시 버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더 작고 가벼워져 장시간 사용하거나 운동할 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크기별로 3종의 윙팁과 이어팁을 제공해 이용자 귀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지속시간은 한번 충전으로 음악재생 최대 6시간, 통화는 최대 5시간까지다. 전용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하면 최대 13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공) 2019.3.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IT(정보기술) 대기업 아마존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든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를 앞세워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알렉사가 탑재된 첫 웨어러블(몸에 착용 가능한) 기기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무선이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아마존이 준비 중인 무선이어폰은 에어팟과 디자인이 비슷하면서도 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손가락 두들김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바꾸는 등의 기능도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 명령을 통해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거나 날씨 등의 정보를 얻는 일도 가능할 전망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팔린 무선이어폰은 1250만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가 애플의 에어팟이었다. 삼성전자도 이달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갤럭시 버즈'를 출시하고 무선이어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2021년 27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아마존은 물론 구글도 올해 무선이어폰 출시를 계획 중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했다.

아마존의 무선이어폰 출시는 준비 중인 조직은 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랩(lab)126'이다. 이 조직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와 태블릿PC인 파이어, 전자책 리더기 킨들, 파이어 태블릿 등을 개발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은 알렉사가 탑재된 기기를 계속 출시하고 있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같은 운영체제가 없어, 음성 기반 기기 시장을 선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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