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는 완화…"종목장세 심화할 것"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9.04.05 08:50

[개장전]미국 중국 등 경기지표 개선에 증시 상승세…1분기 실적 등 매크로 이슈에 주목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으로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따른 종목장세는 심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4% 오른 2만6384.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7891.78에 장을 마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79.39로 0.21% 상승 마감했다.

미 증시를 주도하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종목 중에서는 페이스북(1.43%) 애플(0.17%) 구글(0.71%)이 올랐으나 아마존(-0.1%) 넷플리스(-0.51%)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풀리면서 증시는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띄고 있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종목장세가 강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는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침체 우려가 확산됐지만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55.3)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50.5)가 전월 대비 개선된 지표를 나타내며 침체 우려는 어느정도 해소됐다.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도 글로벌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협상 합의문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주는 국내외 주요 매크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일은 중국와 EU(유럽연합)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1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가장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미중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머지 않은 시기에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 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2.59% 감소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크게 부진한 실적이지만 삼성전자가 미리 실적 부진을 예고했고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어닝 쇼크를 예상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및 유럽의 정책 효과와 하반기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은 증시 상승 요인이지만 한국 기업 실적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하락 요인"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종목장세 심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지표는 개선됐지만 이것이 계절적 반등에 그칠 것인지, 경기 회복의 단초를 제공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유럽 등 주요국 경기도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이어서 글로벌 경기 리스크는 어느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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