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강원 인제·고성·속초 화재와 관련해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며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5일 0시20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난안전관리본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은 후 내린 지시였다.
문 대통령은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며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강원도 산불 현장에는 현재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이 파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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