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후반까지 시종일관 강 후보에 뒤쳐졌다. 개표율 10%대였을 때 강 후보는 50.37%, 여 후보는 40.8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9.4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개표율 50%를 넘겼을 때도 투표율 격차는 5~6%포인트 차를 유지다.
밤 11시20분, 개표율 99.98%인 상황에서 여 후보(45.75%)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45.21)를 앞섰다는 공식 발표가 처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표됐다. 마지막에 개표한 상남동과 사파동 투표함이 열리면서다.
실제로 선관위에 따르면 사파동에서 여 후보는 1만92표, 강 후보는 8383표를 얻었다. 1709표 차다. 상남동에서도 여 후보(6062표)가 강 후보(5779표)를 283표 차이 앞질렀다. 최종 득표 결과 두 후보의 표차는 단 504표. 사파동과 상남동의 '몰표'가 여 후보의 승리를 견인한 셈이다.
특히 사파동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 후보자가 축구장 내 선거유세를 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경남FC 경기장이 있는 지역이다. 경남FC는 이 사건으로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개표가 끝난 뒤 한국당은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당선증을 받아든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은 노회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국회로 들어가 민생정치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 당선인은 "창원 시민들이 승리다. 결론적으로 '진보 정치 1번지'라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주신 점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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