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 안 나서면 멕시코 국경 폐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4.04 05:34

국토안보부 장관 "불법 이민자 문제, 5등급 허리케인처럼 다룰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가 나서지 않을 경우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의회는 힘을 합쳐 국경의 허점들을 즉각 제거해야 한다”며 “만약 (의회가)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멕시코) 국경 또는 국경지역 대부분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비상사태다!"라고 썼다.

2016년 대선 당시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 국가들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지 않는다면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불법 이민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다음주 국경 전체 또는 상당 부분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국경지역에서의 교역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CNN방송에 따르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저녁 행정부 각료 및 백악관 참모들과의 긴급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5등급(초강력) 허리케인에 타격을 입은 것처럼 사안을 다룰 것"이라며 강경책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닐슨 장관은 합법적 체류 권한 없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가 올해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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