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野대표 '브렉시트' 담판…"결론 못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4.04 04:30

英하원, '노딜 브렉시트' 대신 '브렉시트 연장'안 통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아무런 합의없이 EU(유럽연합)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제1야당 당수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코빈 대표를 만나 EU와 합의가 가능하고 의회도 통과할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코빈 대표는 회담 후 "이번 만남은 건설적인 것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기대했던 만큼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내일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노동당은 EU 관세동맹 잔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만약 5월22일을 넘어서면 유럽 선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EU는 매우 강력하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메이 총리는 다음주에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코빈 대표 외에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잇달아 회동했다.


이날 영국 하원은 오는 12일까지 협상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를 연장하도록 EU에 요청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12일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하원은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다시 실시하는 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310 대 310 동수가 나오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당초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은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를 미뤄달라는 메이 총리의 요청에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를 오는 5월22일까지 연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거나 오는 5월 있을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영국에 통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