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심각하게 고민했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4.04 04:06

"파월은 감각없는 골퍼" 비난…파월과 통화서 "당신과 어쩔 수 없이 붙어 있게 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금리인상을 주도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임명한 것이 자신의 행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실책 가운데 하나라며 그를 해임한 뒤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들 앞에서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며 그를 '감각(feel) 없는 골퍼'에 비유하곤 했다. 또 파월 의장을 추천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파월 의장을 거세게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만류로 결국 파월 의장을 교체할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하고 '비둘기'(통화완화주의자)적 태도로 돌아선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파월 의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나는 당신과 어쩔 수 없이 붙어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했던 워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보좌역을 지낸 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 11월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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