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치과 치료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나 정신지체, 자폐, 치매 등을 앓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가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통증이 심할까 봐 두려워하는 일반 성인환자들에게도 전신·수면마취 치료가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전신·수면마취에 막연한 공포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 전신·수면마취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머리가 나빠지거나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전신·수면마취를 시행하기 위해 투여하는 흡입마취제나 전신마취제는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마취 후 어지럽거나 마취 과정이 기억 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마취 후 머리가 나빠지거나, 학업성취도가 저하된다거나,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나이가 많은 일부 노인은 일시적인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수면마취를 받는 환자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마취 후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신마취를 받는 환자의 85%가 이같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에 서광석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교수는 “치과 치료를 위한 전신·수면마취로 사망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100만명 중 1명 정도”라며 “이는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 확률 10만명 중 1명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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