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전세계 무역성장률 3.7%→2.6% 하향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4.03 05:57

WTO(세계무역기구)가 올해 전세계 무역 성장률이 2.6%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갈등이 주된 이유다.

WTO는 2일(현지시간) '세계 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당시 3.7%에서 2.6%로 낮춰잡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대해 "지난 1년간 뉴스를 봤다면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등 통상 갈등과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미국 재정정책의 효과 감소 △유럽 통화완화 정책의 단계적 중단 △중국의 제조·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소비 중심으로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등도 무역 성장률 예상치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쿠프만 WT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무역에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미중간 교역은 전세계 교역의 3%에 불과하지만, 자동차는 전세계 교역의 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WTO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또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은 최저 1.3%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WTO는 무역갈등 완화를 전제로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3.0%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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