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멀었다" 롯데 포수 김준태는 팀만 생각한다

스타뉴스 스포츠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4.03 12:52
김준태. /사진=박수진 기자
"부담은 없다. 팀만 잘됐으면 좋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경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일단 김준태(25)가 한 발 앞선 모양새다. 양상문 롯데 감독 역시 김준태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이번 시즌 개막 엔트리에 김준태를 비롯해 안중열(24), 나종덕(21) 등 포수 3명을 포함했다. 이 가운데 김준태가 롯데가 치른 9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7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 1일 안중열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과도기였던 3포수 체제에서 2포수 체제로 전환했다.

양상문 감독은 사실상 김준태를 주전 포수로 쓰고, 나종덕을 백업 포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2일 SK전을 앞두고 "김준태가 지난 주말 LG전부터 참 좋아졌다. 포구뿐 아니라 송구, 견제도 자신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2포수 체제 첫날부터 김준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SK전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4회초 2사 만루 상황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또 6회초 2사 1루에도 안타성 타구를 3루로 보내 최정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기록상으로는 실책이었지만, 최정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타구였고 속도 또한 빨랐다.


김준태는 수비에서도 괜찮았다. 3회 노수광의 2루 도루를 저지한 것을 시작으로 8회초 1사 2루 득점권 위기서 김강민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투수들과 무실점 경기(5-0)를 합작했다.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는 김준태.
경기 종료 후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선발투수 장시환은 "오늘 김준태의 리드가 좋아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준태는 경기 상황에 대해 "아웃이 되더라도, 무조건 타점을 낸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선 것 같다. 파울 플라이 상황 역시 뛰어가다 보니, 슬라이딩을 해서라도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쫓아가다 잡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어 몸을 날렸고, 다행히 잡아냈다"고 웃었다.

당분간 선발 출장이 유력한 상황인 것 같다는 말을 전하자 김준태는 "아직 멀었다"면서도 "솔직히 부담은 없다.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차분히 말했다.

김준태는 상무 야구단 시절인 2018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괜찮은 상태다. 경기를 하는 데도 이상이 없다. 자신감이 생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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