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보다 연봉 더 받는 증권맨 '속출', 성과급이…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임동욱 기자, 배규민 기자, 김소연 기자 | 2019.04.01 19:07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전 차장의 지난해 연봉이 23억여원…오너보다 7.5억 더 많아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장

고액 연봉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전 차장이 지난해 총 23억3000만원 보수를 받았다. 회사의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보다 7억5000만원을 더 받은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임직원들이 속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지난해 급여 2억1453만원, 상여금 21억1938만원 등 총 23억3391만원을 받았다. 김 전 차장과 같은 부서에 있던 김성락 전 전무도 급여 2억680만원, 상여금 21억5771만원 등 총 23억6451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퇴사하고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하며, 이연된 성과급을 모두 포기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연봉킹'은 김상락 전 전무와 김연추 전 차장보다 약 1억원을 더 많이 받은 유상호 부회장이 차지했다. 급여 8억4880만원, 상여금 16억2036만원으로 총 24억6916만원을 받았다.

임직원이 CEO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일은 한국투자증권만의 일이 아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김승현 전무가 지난해 총 16억89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회사 오창수 상무와 이영준 전 이사, 한정구 이사, 박용우 상무보 등 4명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김영규 사장의 보수는 5억원이 채 안됐다.

미래에셋대우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으로 지난해 총 22억9000만원을 받았다. 정영희 PB전무는 급여 1억3900만원, 상여 19억1500만원 등 총 20억6500만원을, 조웅기 부회장은 급여 5억9300만원, 상여 6억5600만원 등 총 12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마득락 사장은 급여 5억7700만원, 상여 5억300만원 등 총 11억1200만원을 받았다.

KTB투자증권에서는 채권브로커인 정승용 과장이 14억7500만원을 받으며 고액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장호석 상무(11억8100만원)와 이승대 전무(10억9700만원), CEO인 최석종 사장(8억1400만원)보다 많다. 정 과장의 급여는 5900만원이었지만, 성과에 따른 상여금이 14억여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에서는 프라이빗뱅커(PB)인 서충모·서재영 상무보 대우가 지난해 각각 14억9200만원, 13억6200만원을 보수로 받은 반면, CEO인 정연채 사장은 13억4900만원을 신고해 이들보다 급여가 적었다. 이들 상무보는 모두 서울시 중구 태평로의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소속으로 지난해 해외 자산 부문에서 운용 수익이 많이 나면서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 WM1지점 소속 영업지점장이 지난해 급여 6400만원, 상여 15억3600만원 등 총 16억2300만원을 받았다. 장석훈 대표이사는 급여 4억3900만원, 상여 4억3600만원 등 총 9억5500만원을 받았다.

교보증권에서는 이이남 영업상무대우가 지난해 13억1014만원을 받아 '연봉 킹'에 올랐다. 이어 임정규 전무가 10억42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 전무는 교보증권 주식을 1만2000원에 살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4만주도 부여받았다. 김해준 대표이사는 급여 2억7700만원, 상여 7억2500만원으로 총 10억1027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교보증권 주식 1주당 1만2000원에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4만주도 부여받았다.

유진그룹 2세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로 총 19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0억원에 상여 9억4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유 대표를 뛰어넘은 연봉 킹은 IB본부장을 맡은 김철은 전무가 유일하다. 김 전무는 지난해 연봉으로 19억6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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