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최정호 후보자는 인사 기준에 위배된 것은 아니었지만, 주택 보유 때문에 낙마한 것"이라며 "후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다주택 소유자는 무조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요건을 좀 더 강화해서 업무 능력을 갖춘 분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후보자 지명 또한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업무 공백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꼼꼼하게 검증해야 하기에 차기 장관 후보자가 나오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지만, 이 같은 예상과 다른 전망이다.
이에 국토부 장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인사 중에 장관 후보자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국토부 관료 출신인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다.
박 사장은 국토부 재직 시절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백두아파트 전용면적 149.76㎡와 군포시 부곡동 삼성마을5단지 전용 135.87㎡를 보유한 2주택자다. 하지만 산본동 아파트는 7년 동안 거주했던 집이고, 부곡동 아파트에서 7년째 살고 있다. 부곡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산본동 집을 팔려고 하지만, 대형이라 수년째 안 팔려 전세를 준 상태다. 공시가격 기준 재산도 총 5억5819만원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정 사장은 국토부에서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교통물류 정책을 총괄하는 제2차관을 맡았던 교통 전문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원마을1단지 전용 118.00㎡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소유한 1주택자지만, 충남 보령·당진시, 경북 안동시 등의 토지(공시지가 2억835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가격 기준 재산은 총 12억6049만원이다.
이밖에 박선호 제1차관, 김정렬 제2차관 등 현직 차관들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박 차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 김 차관은 무주택자다. 하지만 이들의 장관 지명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윤 의원은 "차관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장관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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