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토부 장관, "다주택자는 안 된다"… 후임은?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9.04.01 15:49

박상우 LH사장·정일영 인천공항 사장 등 물망… "청와대, 지명 서두를 듯"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정호 후보자의 낙마로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 인사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다주택자는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최정호 후보자는 인사 기준에 위배된 것은 아니었지만, 주택 보유 때문에 낙마한 것"이라며 "후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다주택 소유자는 무조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요건을 좀 더 강화해서 업무 능력을 갖춘 분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후보자 지명 또한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업무 공백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꼼꼼하게 검증해야 하기에 차기 장관 후보자가 나오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지만, 이 같은 예상과 다른 전망이다.

이에 국토부 장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인사 중에 장관 후보자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국토부 관료 출신인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다.


박 사장은 국토부 재직 시절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백두아파트 전용면적 149.76㎡와 군포시 부곡동 삼성마을5단지 전용 135.87㎡를 보유한 2주택자다. 하지만 산본동 아파트는 7년 동안 거주했던 집이고, 부곡동 아파트에서 7년째 살고 있다. 부곡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산본동 집을 팔려고 하지만, 대형이라 수년째 안 팔려 전세를 준 상태다. 공시가격 기준 재산도 총 5억5819만원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정 사장은 국토부에서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교통물류 정책을 총괄하는 제2차관을 맡았던 교통 전문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원마을1단지 전용 118.00㎡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소유한 1주택자지만, 충남 보령·당진시, 경북 안동시 등의 토지(공시지가 2억835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가격 기준 재산은 총 12억6049만원이다.

이밖에 박선호 제1차관, 김정렬 제2차관 등 현직 차관들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박 차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 김 차관은 무주택자다. 하지만 이들의 장관 지명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윤 의원은 "차관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장관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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