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벼운 여행" 입국장 면세점 시대 열린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9.03.29 17:05

관세청, 에스엠·엔타스듀티프리 사업자로 선정…"면세시장 미치는 여파 크지 않을 것"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오는 5월 첫 '입국장 면세점' 시대가 열린다. 해외여행을 하는 출국객들이 '손 가볍게' 여행을 즐기고 입국시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지만,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기존 면세시장에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관세청은 에스엠면세점이 제1여객터미널(T1), 엔타스듀티프리는 제2여객터미널(T2)을 맡아 운영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제1터미널의 경우 동편·서편에 각 1개씩 합계 380㎡의 규모이고, 제2터미널의 경우 입국장 중앙에 326㎡ 규모로 각각 개장한다.

판매물품은 담배와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물품을 제외한 향수·화장품·주류 그리고 기타 품목이다. 구매한도는 내외국인 구분없이 미화 600달러다.

정부는 지난 9월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키로 했다. 중소, 중견기업에 한해 입찰을 진행했으며 두 곳 업체들은 2달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5월 31일 입국장면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공항 출국장 면세점 위주의 영업을 해온 대기업 면세점들은 입국장 면세점 여파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이용객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안팎에 그치는 데다가, 1만여평 이상의 출국장 면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또 담배, 명품 등 인기 제품들도 판매품목에서 제외됐고 기존 출국장 면세점, 시내 및 온라인면세점에서 다양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을 제공받으며 살 유인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면세한도가 600달러에 머물렀다는 점도 기존 출국장 면세점 수요가 입국장 면세점으로 대폭 대체되기는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에서 소소한 선물을 사거나, 선물을 미쳐 챙기지 못한 고객들이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내면세점들에는 타격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면세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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