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압박에도 사상 첫 1000억달러 매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3.29 16:36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
장비 판매 줄었지만 휴대폰이 급증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5G 통신장비 시장 보이콧 압박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고인 7212억위안(120조4400억원, 1061억달러)으로 19.5% 증가했다. 순이익도 593억위안(9조9000억원)으로 25.1% 늘었다. SCMP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등과 함께 화웨이가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여전히 삼성(약 244조원)과 애플(약 301조원)의 지난해 매출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 수준이지만 화웨이는 휴대폰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의 장비 매출은 미국의 보이콧 영향으로 2940억위안(약 49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 줄었지만, 휴대폰 매출은 3489억위안(약 58조8594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급증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2억대를 넘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휴대폰 2억600만개를 출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의 휴대폰 출하량은 8%, 애플은 3% 감소했다.

화웨이 소비자 부문 사장인 리처드 유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 올려 늦어도 내년까지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역시 "사이버보안과 사용자 개인정보보호가 우리의 최대 우선순위"라며 "화웨이와 함께 일하기를 택한 기업은 5G 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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