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월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7%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소니와 LG전자로 각각 34.4%, 1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TV 시장에서 2014년 5월 이후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30% 중후반대에서 소니와 격전을 벌여왔다. 박 감독이 지난해 5월 QLED TV 모델로 전격 발탁되자 삼성전자 TV 판매에 탄력이 붙으며 소니를 완전히 따돌렸다는 게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기후 변화가 잦은 베트남에서 폭우와 낙뢰 등으로 인한 부품 고장을 막을 수 있는 '트리플 프로텍션' 기능도 현지 소비자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5형짜리 QLED 4K의 출고가는 6490만동(약 316만원)으로, 웬만한 베트남 노동자 한 달 평균 월급으로 알려진 600만동(30만원)과 비교할 경우 비싼 편에 속한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 베트남 전체 중 25% 수준인 600억 달러(67조8960억원). 삼성전자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까지 더할 경우 현지 채용 직원만 약 16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막강한 현지 인지도는 TV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 판매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베트남 TV 시장은 최근 6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65형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판매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가뜩이나 이미지가 좋은 와중에 '갓항서 매직'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현지 TV 시장도 점유율도 조만간 50%를 찍을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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