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소방관, 밤 격투기' 신동국의 남다른 이중생활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 2019.03.28 14:00
신동국. /사진=로드FC
“KO 되더라도 난타전을 하겠다. 제주도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좋은 경기로 힘이 되고 싶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8·로드짐 원주MMA)의 말은 단호했다. 화끈한 경기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제주도에서 고생하고 있는 소방관 동료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신동국은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에서 하야시 타모츠(33·파이트랩 재팬탑팀)와 대결한다. 지난해 7월 ROAD FC 048에서 두 차례 로블로로 인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당한 것을 설욕할 기회다.

신동국은 로드FC와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준비도 열심히 많이 해 아쉬움이 더 컸다. 경기라는 건 선수 두 사람의 시합이 아니라 경기 준비를 도와주신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함께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KO로 지든지 판정으로 지든지 깔끔한 결과가 나왔으면 후회가 없었을 텐데, 불의의 사고로 중단이 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여드린 게 없어 죄송하다"며 "이번 경기는 승패를 떠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열광하고, 보답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국(왼쪽)-하야시 타모츠. /사진=로드FC
지난 26일 하야시 타모츠와 대진이 발표되기 전부터 신동국은 경기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정문홍) 관장님께서 선수가 시합 끝났다고 오랜 기간 쉬는 걸 싫어하신다. 한 달 정도 휴식한 뒤부터 매일 훈련해왔다. 아침에 출근해 근무한 다음에 퇴근해 아내가 일하고 있는 음식점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밤 10시에 시작하는 선수부 훈련을 위해 원주로 간다"며 "새벽 3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와 피곤하긴 하지만 김수철, 유재남 선수가 도와주고 있고, 관장님도 매일 체육관에 오셔서 지도해주신다. 관장님이 계시면 동기부여도 되고, 관장님 말만 따르면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도 있다. 도와주시는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동국에게 굽네몰 ROAD FC 053은 재대결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아시아 격투기 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영예로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내 본분은 소방관이기 때문에 근무도 열심히 하고, 시간을 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며 "제주도에는 800여 명의 소방관 분들이 근무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남다른 각오가 생긴다. 그 분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굽네몰 ROAD FC 053에서는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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