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재산공개]김의겸 靑 대변인, 16억 빚내 '26억 건물' 매입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9.03.28 00:00

[the300]총 재산(14억원) 보다 10억원 이상 비싼 건물 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2019.02.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6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했다. 이 주상복합을 사기 위해 16억원 빚을 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9년도 정기재산변동 공고에 따르면 김 대변인의 재산은 총 14억103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억9779만원 올랐다.

눈길을 끈 것은 부동산이다. 김 대변인의 부동산은 지난해 5억3500만원(서울 옥인동 다세대주택 전세권 4억8000만원, 서울 신림동 근린생활시설 전세권 5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6억2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25억7000만원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한 영향이다. 자신의 전체 재산보다 10억원 이상 비싼 건물을 산 것이다. 이와 함께 옥인동 다세대주택 전세권 계약은 종료했다.

흑석동 주상복합의 매입가가 25억7000만원에 달했지만 김 대변인은 16억4579만원의 빚을 낼 수밖에 없었다. 배우자 명의로 KB국민은행에서 10억2079만원, 역시 배우자 명의로 사인간채무 3억6000만원 등을 통해 건물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김 대변인의 예금도 전년 4억6509만원에서 올해 2억3118만원으로 줄었다. 역시 흑석동 주상복합 매입에 '올인'을 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부동산 문제가 정권 차원의 핵심 과제였던 만큼 김 대변인의 이번 주상복합 매입과 관련한 적절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이 흑석동 주상복합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던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김 대변인의 경우 16억원 이상의 빚을 내서 건물을 산 꼴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사라' 정책을 따른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도 그동안 참모들의 부동산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해왔다. 이번 재산공개 결과 청와대 내 다주택자들의 2주택 이상 보유 사유를 상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모두 실거주 목적, 혹은 가족 거주 목적 등으로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의 경우 2주택자는 아니어서, 청와대의 '부동산 해명 리스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머니투데이 the300은 김 대변인과 접촉을 했으나, 김 대변인은 흑석동 주상복합 보유 사유 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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