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언니가 무슨 IPO? 사업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03.26 13:55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교육·엔터 등 수익사업 자리매김…글로벌 콘텐츠 IP 기업으로 도약 자신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캐리소프트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자녀나 조카가 보는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캐리언니'의 1인 미디어. 혹은 유튜브 유·아동 채널로 보기도 한다. 새 미디어에 보다 익숙한 이들은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명인을 앞세운 MCN(다중채널네트워크)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캐리소프트의 박창신 대표는 2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캐리소프트가 생각하는 미래 사업 모델은 유튜브나 MCN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콘텐츠 사업의 어려움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2014년 설립한 캐리소프트는 아직 젊은 기업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 사업 초기엔 생산 비용이 선행하고, 이어 매출이 나오더라도 생산 비용을 따라잡기 힘들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콘텐츠 외에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콘텐츠로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통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캐리소프트는 그동안 콘텐츠 IP(지적재산권)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고 판단, 지금은 이를 활용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영어 및 출판 교육, 뮤지컬 등 엔터테인먼트, 키즈카페, 커머스, 라이선싱, 머천다이징(상품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캐리소프트가 어떻게 돈을 벌겠냐는 의구심을 가진 외부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얼핏 보면 유튜브 콘텐츠만 보이겠지만, 2016년부터 꾸준히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이제 하나둘씩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캐리소프트 캐릭터 IP의 성공 요인으로 '사람'을 꼽았다. 유튜브와 중국 모바일 및 인터넷 채널의 캐리소프트 구독자만 약 1070만명이다. 베트남 등 추가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진행 중이다.

그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있는 캐릭터는 대부분 동물을 구현했다"며 "캐리소프트의 캐리, 엘리, 케빈 등 캐릭터는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 캐릭터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 캐리소프트의 도약을 이끌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캐리소프트는 현재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 요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코스닥에 사업모델기반 특례 상장 기업은 없다.

박 대표는 "캐리소프트는 키즈뿐 아니라 패밀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데, IPO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IPO를 통해 캐릭터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건전하게 조달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산업에서 콘텐츠의 역사는 꽤 오래됐지만, 관련 기업이 IPO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캐리소프트가 글로벌 콘텐츠 IP 기업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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