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캔들' 성인배우 前변호인 나이키 혐박혐의 체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3.26 15:05

트럼프 성추문 여배우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비위 폭로하겠다"며 나이키에 2500만달러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설을 주장한 포르노 배우의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로부터 최고 2500만달러를 뜯어내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설을 주장한 포르노 배우의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로부터 최고 2500만달러를 뜯어내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베나티는 나이키의 비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나티는 나이키가 대학야구 코치 등에 뇌물을 동원해 학생 야구 유망주들의 스폰서 선택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이키와 수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전직 아마추어 야구팀 코치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나티는 나이키 측에 이 사건 변호인으로 자신을 고용하고 1500만~2500만달러(약 283억원)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 비위를 제보한 자신의 고객에는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제공하라고 통보했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있는 나이키의 모든 비위를 낱낱이 폭로해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나티는 이날 체포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의 '고교 및 대학야구팀 비리 스캔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내일 오전 11시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범죄행위는 나이키의 최고위 임원은 물론 대학야구팀의 유명인사들까지 연루되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베나티는 이 같은 트윗을 올린 지 15분 만에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됐다.


한편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업과 스포츠 모두에서 윤리적이고 공정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정보를 숨김없이 제공하는 등 연방검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베나티는 이와 별도로 로스앤젤레스에서 160만 달러의 고객 합의금을 유용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 커피 매장을 여는 데 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은행에서 가짜 세금신고를 해 410만달러의 사기 대출을 한 혐의도 받는다.

CNBC는 이 같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 그는 변호사 자격을 잃을 뿐 아니라 약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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