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106명의 벨기에 전몰장병에 경의와 존경"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9.03.26 09:42

[the300]정 장관, 벨기에 국왕 국빈방한 계기 추모행사 추모사 낭독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정경두 국방장관이 벨기에 국왕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26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벨기에 6·25참전용사 추모행사'에 참석, 추모사를 낭독했다.

정 장관은 추모사에서 "68년 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하신 ‘106명’의 벨기에 전몰 장병님들께 깊은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와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필립국왕 폐하님과 마틸드 왕비님, 벨기에 내무부장관 및 지방정부총리님,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오늘 지난 6·25전쟁 당시 벨기에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1951년 1월 한반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우방국 벨기에는 룩셈부르크 1개 소대를 통합해 보병 1개 대대 규모의 전투병력을 대한민국에 파병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금굴산전투와 학당리전투 등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뒀으며 안타깝게도 3개의 치열했던 전투에서 106명의 젊은 벨기에 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그중 9구의 유해는 아직까지도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대한민국 어딘가에 쓸쓸히 잠들어 있다"면서 "우리정부는 그분들의 유해가 하루 빨리 그리운 고국 벨기에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영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51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벨기에 국방장관 직에서 물러나 50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앙리 모로 드 믈랑 소령을 회상한다"면서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세계 속의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정착시켜 벨기에 참전용사들의 그 숭고한 희생에 보답 하겠다"면서 "벨기에 참전용사의 영전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전몰장병들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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