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병원, 마약 관리대장 조작 정황"

뉴스1 제공  | 2019.03.25 20:35

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 2016년 H 성형외과 카톡 공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24일 새벽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19.3.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원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가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25일 뉴스타파는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A씨 등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장부상 프로포폴 숫자가 맞지 않다는 취지의 대화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당 대화에는 이 사장이 맞은 프로포폴 투약 양이 얼마인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휴대폰 포렌식한 자료를 USB로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카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장부가 조작됐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병원은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오전 2시50분까지 약 8시간여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마약수사계는 H성형외과 원장 유모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제보자인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씨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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