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캠퍼스타운 4개 대학에 유니콘 기업 꿈꾸는 혁신창업 전진기지 추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9.03.26 06:00

올해 고려대·광운대·세종대·중앙대 4개 대학으로 확대...2019년 대학별 캠퍼스타운 실행계획 발표

고려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자료=서울시 제공


# 서울시 캠퍼스타운 창업공간 입주기업이자 제습·환기·공기청정·보조냉장이 결합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고려대학교 ㈜AEOL(에이올)'은 창업지원 1년여만에 약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1월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도 예정되어 있다. 내년도에는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학을 중심으로 혁신창업을 꿈꾸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확대하고, 대학별 특성화된 창업을 집중육성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6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올해 새롭게 3개 대학의 캠퍼스타운 사업이 시작돼 총 4개소(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을 전개한다"며 4개 대학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융합해 청년들을 키우고 그 청년들의 힘과 문화로 다시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개념으로 2017년 시범사업으로 고려대에서 시작해 3년차를 맞고 있다. 창업이나 지역상생 프로그램 등이 대학의 담장 밖에서 지역과 함께 이뤄진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총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주체는 대학과 지역(자치구)이 공동 공모하고 추진하는 방식으로, 캠퍼스타운으로 지정되면 대학별로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특히 올해 사업에서 주목되는 점은 △창업공간 획기적 확대 △비즈니스 지원서비스 강화 △대학 지식과 자산 활용하는 전문서비스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업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창업공간 확대를 통해 현재 20개팀을 상시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20개소에서 40개소 이상, 중앙대 등 3개교는 총 50개소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대, 바이오 인재양성...'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목표 = 캠퍼스타운 사업의 첫 출발을 끊어 3년차를 맞는 고대의 경우 창업팀의 약 50%가 졸업생 또는 일반인으로 구성돼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융합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전문분야별 인재양성과 창업공간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대의 경우 IPO 예정기업인 '에이올'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2030년에는 세계 순위 '50위'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자들이 창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올해 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등 창업지원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올해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개설·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운대학교 창업센터./자료=서울시 제공
◇광운대, 학교 보유 로봇·ICT 등 400여개 특허 활용 = 광운대는 ICT, 로봇, 융합기술, 전기전자 등 총 400여개의 특허를 가진 대학 고유 자산을 활용해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운영하고 △교육·창업문화 조성 △창업보육·투자유치 △동북권 창업인프라 활용한 창업성과 확산 등 3단계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상담가를 통한 '실패창업 클리닉'을 통해 맞춤형 창업과정을 지원한다.

세종대 창업지원시설./자료=서울시 제공
◇세종대,기술·문화콘텐츠 융합 혁신창업 집중 = 세종대는 AR/VR 등 IT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혁신창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학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V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혁신창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대의 경우 전문창업지원공간인 가온누리 등 창업지원시설 2개소를 조성해 창업자에 대한 교육과 공간을 제공하고, 5단계 세종 스타트업 프로세스(레디→워크→점프→런→플라이)를 운영해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대 창업발전소./자료=서울시 제공
◇중앙대, 900개 이상의 가족기업과 창업펀드 연계 = 중앙대는 900여개 이상의 가족기업과 중앙대 창업펀드를 연계한 '중앙대 창업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차세대 대학기반 창업모델로서 'pre IPO 이상의 기술인문 융합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지역창업센터 등 창업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해 창업 교육과 입주 기업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현재 중앙대학교 캠퍼스 내에 입주한 글로벌 창업기업(Google, Youtube, MS 등)과 연계해 청년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생존의 문제.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이고,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관·학 협력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팀이 캠퍼스타운에서 IPO(기업공개)를 넘어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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