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파란불' 속 '빨간불' 반짝…통신주에 켜졌다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 2019.03.25 13:19

[오늘의 포인트]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급락…경기방어주 통신주에 관심

임종철 디자인기자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일컬어지는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유럽 역시 부진한 경제지표로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고스라니 한국으로 넘어왔다.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진 와중에 통신 업종에만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침체 우려에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25일 오전 11시20분 현재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450원) 오른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4%(1000원) 오름세다. 반면 KT는 전 거래일 종가인 2만7950원을 기준으로 약보합세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6포인트(1.63%) 내린 2151.3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 거래일 대비 10.27포인트(1.38%) 내렸다.

이날 주가 급락은개장 전부터 예견됐던 바다.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며 이미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 중앙은행(연준.Fed)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까지 보내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졌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안전자산과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경기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기방어주는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5G 등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지닌 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손 꼽힌다.


실제 전 업종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업 지수만 0.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G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오름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주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LG유플러스다. 지난 1월 이후 1만5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간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정체는 배당 축소 우려에 기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4G 서비스 개시 후 2년 동안 주가는 저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다음달 5일 시작되는 5G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다는 점은 주가 전망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월 30만대 이상의 판매량만 기록한다면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5G에 따른 호재 뿐 아니라 비통신 사업 부분의 매출 증가까지 예상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매출 호조와 성장성이 높은 보안사업(ADT캡스 인수)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보안사업 이익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2.4%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KT는 약보합세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1분기 실적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는 1분기 영업이익은 3594억원으로 예상치보다 2.2% 적을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5G 관련 상각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광케이블, 관로, 전주 등 KT 보유 인프라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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