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후 첫 총선 태국…군부가 1위, 민정 복귀 무산되나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3.25 07:25

92% 개표 현재 군부 지지 정당 1위…단독 과반도 가능, 現 총리 재집권 가능성 ↑

【방콕 =AP/뉴시스】태국 방콕에서 지난 24일 유권자들이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9.03.24
2014년 쿠데타 이후 민정 복귀를 위해 5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군부를 지지하는 정당이 예상보다 많은 득표로 이변을 연출했다.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최대 경쟁자인 탁신 전 총리계 정당을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군부의 정권 장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총선에서 개표율 92% 현재 군부를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국민국가의 힘)당이 750만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탁신계 정당 푸어타이(태국공헌)는 705만표로 2위에 머물렀다. 40세 젊은 기업가 출신의 타나톤 중룽레앙낏이 지난해 3월 창당한 퓨처포워드당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480만표가량을 얻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의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푸어타이당이 총 129석, 팔랑쁘라차랏당이 116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잇티폰 분쁘라콩 태국 선관위원장은 이날 투표 마감 후 기자회견에서 공식 개표 결과는 25일 오후 2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의회는 상원 250석, 하원 500석으로 구성되지만, 상원은 사실상 군부가 지명하기 때문에 군부의 정권 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팔랑쁘라차랏당의 하원 의석이 126석을 넘으면 안 된다. 하지만 팔랑쁘라차랏당이 선전하면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정적이 됐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양측 모두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연정이 구성되는 것이다. 투표 후에도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정가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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