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북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기관단총을 소지한 청와대 경호원 사진이 논란이 되자 "이 정권의 입장에선 대구 칠성시장이 무장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것이냐"고 24일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대통령 근접경호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고선 기관총은 가방에 넣어둬 대중의 가시적 탐색이 불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경호관례라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기관총이 아니고선 마음 놓고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공포심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기관총은 전용 가방 속에 감춰둔 채 경호를 진행해왔다"며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 행사에 빠지면서까지 기획 방문한 민생시찰 현장에서 기관단총 무장 경호원을 대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며 경악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과 시장 상인들의 눈에 적나라하게 바라다 보이는 앞에서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근접경호를 시킨 사유가 무엇인지, 지시한 최종 윗선은 누구인지 청와대는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청와대는 문제의 사진이 논란이 되자 경호원이 총기를 들고 현장을 경호한 것이 맞다면서도 정상적인 경호활동이라고 해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으로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며 "사진 속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과 시장 상인들을 등에 두고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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