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오후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수사 인력을 투입해 H성형외과의 진료기록과 약품 관리 대장 등 확보에 나섰다.
광수대와 강남경찰서, 강남구보건소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의혹이 제기된 이후 21일 H성형외과에 대한 합동점검에 착수했다. 이에 병원 측은 "환자 진료기록은 원칙적으로 비공개"라며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제출할 수 없다"고 점검을 거부했다.
이 병원 원장 역시 합동 접검 착수 이후 잠적했고, 경찰과 보건당국은 자료폐기 방지를 이유로 병원에 머물며 이틀 넘게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사장이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H성형외과에서 일한 간호조무사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로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전날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신라호텔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사장은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와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녔다"며 "수차례 H외과를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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