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공장서 대형 폭발사고…현재까지 47명 사망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9.03.22 16:50

인근 주민 등 3000여명 대피…유독물질 오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시진핑, "구조에 만전 기하라" 긴급 지시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21일 밤 큰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고 90명이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AFPBBNews=뉴스1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큰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CC) TV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피해가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 국가 주석도 구출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하고 중앙과 지방 정부 모두 나서 검사 절차 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옌청시 정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이 지역 천자강 화공 공단에 있는 장쑤톈자이 공장에서 소규모 지진을 연상케 할 정도의 강력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공장과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47명의 사망자 외에도 64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중 32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58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시 정부는 전했다. 인근 학교와 유치원 등은 당국이 사고 후 공기와 수질 등을 검사하기 위해 폐쇄했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의 임원들은 경찰에 구금된 상태라고 시 정부는 덧붙였다.

장쑤성 당국은 현장과 인근 도시에서 긴급 오염도 측정에 나선 결과 주요 유독 물질 오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CTV는 화재가 모두 진입됐다고 전했지만 인터넷 매체 펑파이가 촬영해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에서는 여전히 짙은 검은색과 오랜지색 연기가 보여 불길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기사와 관련 보도 영상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여러 건물들이 뼈대만 남긴 채 잔해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중국 신화통신이 제공한 영상에는 잔해더미에서 구조된 한 남성이 가족들에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나는 나왔다. 소방관들이 나를 구조했다. 괜찮다. 단지 가벼운 부상만 좀 입었을 뿐이야"라고 말했다.

공장에서 1.5km 떨어진 길가에 서 있던 한 생존자는 폭발 당시 충격파로 자신과 친구 2명이 공중으로 날아가 여러 차례 굴러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 폭발이 우리를 강타해 공중으로 날려보냈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폭발 지점에서 3km 떨어진 한 화학공장의 직원들은 폭발 때 창문과 문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전했다. 또 그들이 탈출하려고 할 때 지붕이 무너져 머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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