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방어주 사라"…2분기 돈 묻을 종목은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진경진 기자 | 2019.03.25 05:32

[미세먼지 낀 증시, 어디로]② "배당주·반도체·중국소비주 주목…리더를 찾아라"

편집자주 | 한국 증시가 예상치 못한 ‘1월 랠리’ 이후 2월엔 숨을 고르더니 3월엔 이내 힘이 빠졌다. 곧 2300선을 뚫을 것 같던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이 위태한 상황까지 몰렸다.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갈팡질팡한 흐름에 갈 길을 잃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먼지가 잔뜩 낀 한국 증시, 주요 증권사 10곳 리서치센터장들이 2분기를 전망해봤다.

답답한 박스권 안에서도 황금주는 존재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일수록 이슈(테마)를 좇기보다 기업의 가치를 들여다보고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리서치센터장이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경우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앞서 배당 및 자사주매입 계획 등을 발표했고, 22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엘리엇 리스크에서도 탈출했다. SK텔레콤삼성화재는 전통적인 배당주이자 업종 대표주로 꼽힌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에 따라 배당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선호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주도 추천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각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와 함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코스닥 종목에서는 AP시스템 RFHIC 등을 주목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는 이익 추정치 하향이 가파르지만 디램(DRAM) 가격은 1분기 실적발표 후 2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호텔신라, 신세계, 글로벌텍스프리 등을 추천했다. 실제 개별 관광객의 증가로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1조74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봤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소비 확대에 따른 면세점 사업의 호조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대외 변수로 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기방어주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라"며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하고 올해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농심을 추천했다. 통신주는 경기방어주 역할과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모멘텀까지 더해졌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만큼 대외 변수에 주목해 전략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미국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6개월~1년 후 경기 침체를 맞은 바 있다"며 "연준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테마보다는 해당 산업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장 지배력이 강한 기업일수록 경기회복 국면 진입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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