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소통 라운드테이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추경 규모가 10조원 이상의 상당 규모가 일부에서 예상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를 (기재부 내에서) 협의하지 않았고, 현재 말씀드릴 단계도 아니다"며 "(미세먼지 외) 다른 분야까지의 재정보강과 관련해 경기상황 전반을 보며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상황에 대해선 "긍정지표와 어려운 지표가 혼재돼 있다"며 "산업활동 지표나 소비자심리지수, 경기실사지수 등 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개선된 지표가 구조적으로 안착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조심스럽게 보면서도 긍정 신호의 모멘텀을 잘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말 취임 이후 '경제는 심리'라는 모토로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출 지표가 악화하고 있으나 최근 몇몇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홍 부총리와 기재부의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앞서 소통 라운드테이블에서는 30·40대 고용사정 개선을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드러난 지난달 연령별 취업자수를 보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씩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경제 중추라 할 수 있는 3040세대의 취업이 굉장히 어렵고 고용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노동시장 수요 측면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 해당 직종에 맞는 기술이나 기능을 잘 습득해 맞는 일자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개인 직업능력을 높이고 직업훈련 통해 역량을 제고하는데도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일배움카드 예산을 늘려 16만6000명 정도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직업훈련비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일배움카드는 정부가 청년들의 직업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이나 내일배움카드 제도 관련 현장에서 잘 작동되는지 목소리를 주면 내년 예산 편성이나 올해 예산 집행하면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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