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완패한 엘리엇 측 "공식적으로 할말 없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9.03.22 11:01

[주총현장]배당·사외이사 선임 등 사측(이사회) 제안 원안 통과...엘리엇 측 묵묵부답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현대자동차와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완패한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측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 참석한 엘리엇 측 법률대리인은 주총이 끝난 뒤 '(주주 제안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공식 답변은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날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서면 표결에서 모두 부결되면서 현대차가 압승을 거뒀다. 사측(기존 이사회)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의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1만1117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 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 주식 수의 82.1%다.

현대차는 제1-2-1호 의안인 현금배당 보통주 기준 3000원 승인의 건을 찬성률 86%로 가결했다. 엘리엇은 이보다 훨씬 높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했으나 주주들이 거부했다.


현대차의 신임 사외이사로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가 결정됐다. 모두 현대차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재선임)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재선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신규선임) 3명의 선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총 이후 별도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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