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반도체가 이끈 코스피…2200선 노린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9.03.24 13:45

[주간증시전망]경기둔화 우려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듯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파격적인 비둘기 기조와 미국 마이크론의 감산 소식에 따라 전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다음 주(25~29일)에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신흥국에 시장 선호 분위기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84포인트(0.49%) 오른 2186.9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지난 21일 마이크론 감산 소식 전후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전주 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4.39포인트(0.58%) 내린 743.97에 장을 마쳤다.

다음 주(25~29일)에는 Fed의 비둘기와 반도체 업종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200선 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미국 외 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며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정보기술)를 비롯한 경기 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가 본격 상승 사이클로 진입했다는 확신은 부족하지만 순환매 장세에서 바닥권에 형성된 주가 자체가 메리트"라며 "중소형 주도 바이오에서 IT로의 로테이션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3월 FOMC회의를 계기로 조성된 약달러 기조는 중국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약달러 자체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면서도 "하지만 미·중 협상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바닥 신호가 포착되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한층 더 가팔라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1분기 실적 추정치 감소,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지수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성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왔지만 경기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 확대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며 "결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모멘텀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상단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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