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이무열은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유저'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유저'는 아메리칸 인디언, 오지브와족의 용맹스러운 전사인 '윈디고칸'(WINDIGOKAN)에게 영감을 받았다.
전사의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엔 체인 장식과 초커를 활용했다. 또한 코트 끝 자락엔 금속 벨을 달아 모델들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날카로운 소리가 나도록 연출했다. 컬렉션의 콘셉트를 반영한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는 넉넉한 핏의 체크 판초와 뒤섞였고, 팬츠는 마치 패치워크를 한 듯 알록달록하게 변신했다. 서로 다른 홀치기 디테일의 데님 팬츠, 스웨트 셔츠와 체크 셔츠도 멋스럽게 믹스매치됐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가죽 소재의 활용이다. 완벽한 재단으로 매끄러운 라인을 드러내는 남색 트렌치 코트와 광택과 색감이 돋보이는 봄버 재킷, 메탈릭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남성용 팬츠로 한 겹 한 겹 소재의 풍부함이 더해졌다.
형광 오렌지와 그린, 블루, 터콰이즈 블루 등 통통 튀는 컬러를 활용했는데, 풍성한 오버사이즈드 패딩 점퍼로 강렬한 포인트 룩을 연출하는가 하면, 알록달록한 이너, 후디 스트랩, 라이닝 등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춘 것이 오히려 더 멋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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