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와 트위터 코리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도시 CEO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에서 만난다.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경제 성장과 SNS 활용 디지털 외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도시 CEO는 문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여전한 트위터의 위상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노린다.
이번 만남에 앞서 도시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안녕하세요!"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어 "오늘밤 서울로 향한다. 문 대통령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도시 CEO의 트윗에 답장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줘 고맙게 생각한다.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팔로워가 176만명에 달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한 주에 3~4차례 국정 운영 관련 트윗을 올린다.
도시 CEO의 방한은 최근 급성장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트위터 한국법인은 1분기 매출과 이용자 기준으로 글로벌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세계 2위였다. 이와 같은 트위터 성장을 이끈 원동력 중 하나는 케이팝이다. 지난해 케이팝 관련 트윗은 53억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월드컵 관련 트윗(6억건)보다 9배 많은 수치다. 트위터는 올 1월 케이팝, 한국 드라마, 게임 등 한국 콘텐츠 앞에 동영상 광고를 삽입하는 '인스트림 비디오 광고'를 출시, 케이팝을 활용한 수익화에 본격 나섰다.
트위터에 복귀한 도시 CEO는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늘리고, 동영상 중계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트위터 활동을 한 것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도시 CEO의 전략이 먹히면서 트위터는 반등에 성공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억900만달러(1조211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실적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2억5500만달러(2864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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