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3년 연속 증가…경쟁국 추격 '가속'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9.03.20 19:03

2014년 67개에서 2017년 77개, 세계 12위…"성장 동력 확보 청신호지만 신규 품목 발굴 힘써야"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산 제품이 3년 연속 증가해 77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일본, 미국 등 경쟁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글로벌 수출시장 1위 품목은 전년보다 6개 늘어난 77개로 2014년(67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세계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1위 품목의 전체 수출액은 140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다. 1위 품목 중 화학제품(31개), 철강(13개), 섬유제품(8개)이 67.5%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화학제품은 1위 품목이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17개 품목이 세계 수출 1위 품목으로 신규 진입했고 11개 품목은 경쟁국들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모리반도체, 탱커, 특수선 등 31개 품목은 최근 5년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77개 품목 중 48개는 중국, 일본, 미국, 독일이 바짝 뒤쫓고 16개는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에 불과했다.


한국은 중국과 대부분의 1위 품목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일본과는 화학과 철강제품에서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이 1720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693개), 미국(550개), 이탈리아(220개), 일본(171개)이 뒤를 이었다.

1위 품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화학제품의 경우 독일과 미국의 2위 품목이 전년보다 2개와 3개씩 늘어 이들의 추격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철강도 5개 품목에서 1위를 내줘 향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됐다.

무협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의 꾸준한 증가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등 주요 선진국과 경합하는 품목이 여전히 많아 첨단 기술 중심의 신규 품목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