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음주 고위급 협상 재개 "4월 내 타결 목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9.03.20 17:43

WSJ 등 외신,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발로 보도…
"미국 관세 유지 입장에 중국 강경 기류" 관측도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부터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핵심 쟁점 6개에 대한 MOU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고위급 무역 협상에 다시 돌입한다.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한 이후 첫 고위급 대면 협상으로 양측은 4월 내 타결을 목표로 막판 쟁점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대표단의 베이징 방문에 이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마지막 주에는 베이징에서, 4월 첫째주에는 워싱턴에서 각각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는 얘기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2월 올해 3월1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한 뒤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세 차례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미중간 무역불균형 해소 및 위안화 환율, 중국 내 부실한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기술 이전, 국가 보조금 등 구조적 이슈, 합의 사항의 이행을 담보할 이행 장치 등 많은 쟁점들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면서 미국이 공언했던 추가 관세 부과 없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WSJ는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4월말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겅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양측 대표단이 양국 정상의 뜻을 잘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서로 윈윈하는 협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 철회를 확약받지 못하면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미국측 협상 단장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앞서 지난달 말 하원 세입위원회에 참석해 양국이 월, 분기, 반기별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행 장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상원 재무위원회 증언에서도 관련 발언을 했지만 중국과의 협상 타결시 부과한 관세를 모두 철회할지, 일부를 남기고 중국이 개혁 목표를 이행할 경우 추가로 철회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생각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그가 후자를 더 선호하고 있지만 백악관이 어떻게든 협상 타결을 끌어내려고 할 경우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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