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정년퇴직자 1만명 충원 안 된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9.03.20 13:35

20일 "정년퇴직자 자연감소되면 구조조정하는 아픔 없을 듯"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25년까지 발생하는 정년퇴직자 1만명만큼 신규 충원해달라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20일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정년퇴직 인원이 있어서 그 정도 자연감소 인원만 줄어든다면 그런(구조조정) 아픔은 겪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2025년까지 정년퇴직자가 1만7500명이 발생한다며 줄어드는 인원 만큼 신규 충원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근엔 1만명 이상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은 "안 될 것"이라며 해외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충격이었던 것이 미국 GM이 지난해 1만4700명을 감원한건데 이때 수익률이 6.7%였다"면서 "최고 좋았을 때 미래를 대비해서 그런다는(인력 구조조정을 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저도 해봤지만 당하는 사람도 힘들고 하는 사람도 힘들다"며 "다행히 우리는 정년퇴직 인원이 있어서 그 정도(1만명 수준) 자연감소 인원만 하면 아픔은 겪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사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노사가 공멸할 것"이라며 "세계가 바뀌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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