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나쁜 날', 절반 이상이 中 영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3.20 10:13

[미세먼지 사업단 연구경과]5~10월 국산 초미세먼지 多 vs 11~4월 국외 유입 초미세먼지 多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 오염된 공기 절반 이상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북한의 공기 오염 물질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20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미세먼지 사업단)' 주관의 연구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 9월 범부처 단일 사업단으로 구성돼 연구에 착수했다. '미세먼지 발생·유입'·'측정·예보'·'집진·저감'·'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진행한 중간 연구경과를 이날 공유했다.

◇초미세먼지 '나쁨', 절만은 中 영향=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중국 영향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로 중국 배출량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 이하일 때 영향은 30% 수준이었다. 그러나 50㎍/㎥ 이상부터는 50% 이상이 중국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분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초미세먼지에 있어 최근 5년간 30~50% 정도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배출량 영향을 산출해 이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로 나눠 영향을 검증했다. 단편적 분석이 아닌 다년간의 공기질을 종합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향후 최근 변화된 동북아 배출 조건과 중국의 초미세먼지 배출량 감소에 따른 국내 영향 등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 자체 생산 미세먼지 많고, 제주 외부 유입 미세먼지 많아

수도권 지역의 2015년 초미세먼지 월별 국내외 기여도 비율/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절에 따른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 비율도 연구됐다. 5~10월까지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초미세먼지가, 11~4월까지는 국외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자가 더 많았다. 연평균으로는 45%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북의 초미세먼지 외부 유입율이 가장 적었고, 제주의 초미세먼지 외부 유입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에서 유발되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은 자동차 등 도로이동 오염원과 화력발전소 등 산업연소 배출원으로 나타났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과학적 해결방법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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