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언급 유인석 "친분 있을 뿐 청탁 없었다" 주장

뉴스1 제공  | 2019.03.20 00:10

언론 사과문 발표…성접대 의혹엔 "확고히 아니다" 부인

(유인석 측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과 함께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윤모 총경을 '경찰총장'이라 언급했다고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34)가 윤 총경과는 친분이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 대표는 19일 '유인석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내고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 하고 골프도 치며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대표는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를 보고 지인이 윤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주변에서 윤 총경에 연락해서 제재가 뭐가 있을 수 있나 물어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총장' 언급을 하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상에서 말했다"면서 "저와 제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가수 최종훈씨(29)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음주운전 단속 당시인) 2016년 2월 윤 총경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업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 비춰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실제 성매매 또는 성접대가 있지도 않았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당시 대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며 "실제로 투자자가 아닌 여성 지인을 잘 챙겨주라는 이승현(승리)의 말 뒤에 이어진 농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담 또는 허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두고서 성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기사화된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유 대표의 부탁으로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줬다는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은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윤 총경과 '승리 단톡방' 멤버들 간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윤 총경이 유 대표 부부 등과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와 관련해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씨(35)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소환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전날(18일)에는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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