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잡기위해 달리는 차 쫓아 무조건 뛰었죠"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3.19 09:33

GS25직원 편의점 사기범 뒤쫒아 검거에 결정적 역할

편의점 사기범 검거에 기여한 석예담씨/사진=GS25
한 편의점 직원이 사기 피의자를 뒤쫓아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GS25 직영팀에서 근무하는 석예담(28세)씨가 그 주인공. 석씨는 지난 2월 26일 퇴근길에 서울 강서구 목동 근처 GS25에 잠깐 들렀다가 매장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매장 밖에서 내부를 살피며 불안하게 두리번 거리던 것. 이를 본 석씨는 한주 전 회의시간에 영업 관리자로부터 공유 받았던 사기 사건을 떠올렸다. 사기 용의자가 편의점 가맹점주의 지인을 사칭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다짜고짜 돈을 달라하고 직원이 전화로 점주를 바꿔주면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마치 주인과 통화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

석씨는 용의자의 키와 인상착의를 보고 의심한 뒤 뒤를 밟았다. 용의자가 10분간 7개의 편의점에 들르는 것을 보고 범인임을 확신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현위치를 알렸다. 용의자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 그는 달리는 차를 무작정 뒤쫒으며 차량번호를 경찰에게 알렸고 마침 근처에 있던 순찰차에 의해 용의자는 검거됐다.


석씨는 사기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서울 양천경찰서로부터 지난 6일 표창장을 받았다. 가맹본부인 GS리테일은 긴박했던 상황에도 용기를 내 범인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석씨에게 대표 명의의 감사카드와 자필 편지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석씨는 “용의자임을 확신한 순간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고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끝까지 뒤쫓았다”며 “저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며 앞으로도 주변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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