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총경, 靑 재직 당시 유리홀딩스 대표와 골프·식사"

뉴스1 제공  | 2019.03.18 12:35

공무상기밀 누설 혐의…유모씨와는 지인 소개로 알아
경찰 "대가성 확인되면 추가 혐의 적용할 방침"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청와대 재직 당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와 골프를 치고 식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이 유씨와 최근까지 골프를 친 시점이 언제인지 묻는 물음에 "2017~2018년 즈음"이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실에 파견갔다가 지난해 8월 경찰청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이후 경찰교육원 교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윤 과장은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가 지난 16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 관계자는 골프와 식사 횟수에 대해서는 "윤 총경과 유씨의 진술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합쳐서 한 자릿수 정도"라며 "골프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필요하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윤 총경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절차를 밟고 있다"며 "윤 총경과 유씨의 통화내역, 골프대금 처리 내역 등을 확인한 후 대가성이 확인되면 추가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및 유씨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당사자로 알려졌다. 윤 총경이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 진행 단계에서 부하직원들을 불러 사건 진행상황을 물어봤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112신고 내역과 처리 과정을 수사하다가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유씨를 지난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다며 유씨 외에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있는지, 대가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윤 총경에게 유씨를 소개해 줬다는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불렀다…또 드러난 음주 정황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