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릴 때 귀 쪽에서 ‘딱딱’ 또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이 약하다는 증거다. 통증까지 동반한다면 턱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똑바로 움직이지 않고 지그재그 혹은 S자로 움직이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하품을 한 후 입이 안 다물어지는 증상, 평소 안면부가 뻣뻣하거나 당기는 증상도 턱관절 질환일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평소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을 가하는 생활습관 외에 외상이나 교합 부조화, 정서적 스트레스, 근골격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내과는 턱관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 9가지를 제시했다. 생활습관만 교정해도 턱관절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치의학계의 설명이다.
악습관 9가지는 △이 악물기 △수면 중 이갈이 △껌 씹기 △오징어, 깍두기 등 질기고 단단한 음식 즐겨 먹기 △한쪽으로만 씹기 △턱을 괴는 습관 △옆으로 누워 자거나 엎드려 자기 △입술, 뺨, 손톱 등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 △구부정하게 앉아 컴퓨터 작업하기 등이다.
이중 가장 안좋은 습관은 ‘이 악물기’다. 특히 평상시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위아래 치아가 서로 닿아있는 것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는 악습관이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위아래 치아는 펜 하나 들어갈 정도로 떨어져 있는 게 정상이다. 이를 악무는 습관은 밤에 이를 가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갈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악물기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이갈이는 쉽게 고칠 수 있는 습관은 아니지만 보톡스 치료 또는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착용이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