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차단 '앱' 깔면 AI가 실시간 잡아낸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9.03.17 12:41

18일부터 기업은행 고객 대상 시범운영, 2~3개월 뒤 전국민으로 확대

앞으로 휴대폰에 보이스피싱 방지 어플리케이션(앱)을 깔아 놓으면 AI(인공지능)가 알아서 보이스피싱을 잡아내 실시간 경고를 해 준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과 함께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차단 앱을 공동개발해 오는 18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놓으면 통화 내용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80% 이상일 경우 음성이나 진동 알림을 통해 사기 가능성을 경고한다. 앱은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피해 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금융사기 여부를 판단한다.

보이스피싱 앱은 효과 검증을 위해 우선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 보고, 2~3개월 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고객은 'IBK 피싱스톱' 앱을 깔면 되는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지난 2018년 7만218건을 기록했다. 2016년 4만5921건에서 2017년 5만13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7만건을 넘어서는 등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법도 단순한 정부기관 사칭에서 대출사기 등으로 교묘화 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3개 기관은 지난 2018년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앱 개발을 추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I 앱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확도 제고 등 시스템의 고도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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