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앞으로의 조치에 대한 북한의 계획을 담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도 알렸다.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지속할 지 여부와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최 부상의 발표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 북한 측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내놓은 첫 입장이다.
최 부상은 지난 1일에도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들에게 "이런 회담을 계속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으나, 김 위원장의 '귀국' 후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은 대내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을 삼가며 사실상 침묵해 왔다. 그러는 동안 미국은 비핵화와 관련해 사실상 '빅딜'을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해 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이날 최 부상이 말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표 시점과 관련, 한 전문가를 인용해 "4월 초 새 의회(최고인민회의) 개막을 준비하는 당 회의에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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